애완견의 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개의 질병도 다양해져 애견가뿐만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동물의사들의 입장까지 몹시 난처해지는 경우가 잦다.특히 피부병의 경우는 사양 관리 소홀, 샴푸나 린스의 부적합, 옷이나 개집에 깔아주는 섬유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현대 문명화에 따른 공해 물질의 피부 자극, 호르몬 관계, 외부 기생충 등이 원인이 돼 복합적으로 발생한다.필자의 임상 경험에 따르면 알레르기, 세균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이 가장 많다. 그 다음이 곰팡성 피부병이며 다음으로 외부기생충에 의한 피부병 등의 순으로 발병하고 있다. 그런데 흔히들 말하기를 피부병 하면 무조건 데모덱스라고 하는데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못 된다.데모덱스는 모낭충성 피부병으로 주로 도베르만이나 미니어처핀셔, 도사, 포인터 등 단모종에서 가끔 볼 수 있는데 치료가 상당히 힘들 뿐만 아니라 어미를 통해 유전되기로 하므로 모낭충에 감염된 개는 번식을 시켜서는 안 된다.다행스럽게도 국내엔 데모덱스가 그다지 많지 않다. 치료법으로는 아미트라즈, 굿위놀 오인트먼트 등을 피부에 발라주면서 내복약을 먹여주면 된다.피부병 가운데 가장 흔한 개옴(개선충)을 비롯한 피부병 치료시엔 무엇보다도 동물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안전한 약제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병 치료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는데 ‘빈대 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개를 치료하기 위해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할지라도 개가 약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잃게 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약물 중독 등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남의 말만 듣고 이것저것 함부로 약을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약을 마구 쓰다 보면 원래 발생한 피부병보다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으로 인해서 피부병 치료를 훨씬 더디게 만들기 때문이다.피부병 치료 때엔 식이 요법 등 보조요법 치료도 중요하다. 동물의사 처방 식사 요법이나 피부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등을 먹여줌으로써 치료 기간이 훨씬 단축될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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