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령(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양자령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 존스&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 5일차 경기에서 버디 한 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7언더파 353타를 기록한 양자령은 논타야 스리사왕(태국), 가비 로페즈(멕시코) 와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이로써 양자령은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2016시즌 풀시드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21위로 아쉽게 조건부 시드 획득에 그쳤던 양자령은 두 번째 도전에서 풀시드권 획득에 성공했다.전날까지 공동 2위로 ‘수석 통과’의 가능성도 남겨뒀던 양자령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소 부진했다.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던 양자령은 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했다. 이어진 7번홀(파3)에서 또 한 차례 보기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양자령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버디를 잡지는 못했지만 파세이브를 이어가며 순위를 유지했다. 17번홀(파4)에서 보기 한 개를 추가했지만 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치면서 풀시드권 획득을 확정했다. 양자령은 이번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풀시드권을 획득한 유일한 한국선수가 됐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로 잘 알려진 샤이엔 우즈(25)도 다음 시즌 풀시드권을 획득했다.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7언더파 353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올 시즌 풀시드권을 가지고 있었던 우즈는 상금순위 125위로 부진해 다시 퀄리파잉 토너먼트로 내려왔지만, 20위 안에 안착하면서 풀시드권을 유지하게 됐다.중국의 펑시민은 최종합계 18언더파 342타를 기록해 1위로 풀시드권을 획득하게 됐다.재미교포 크리스틴 송(24·한화)은 최종합계 4언더파 356타로 공동 19위에 올라 역시 풀시드권을 획득했다.호주교포 오수현(20)은 최종합계 1언더파 359타로 공동 32위에 올라 조건부 시드를 얻게 됐다. 지난해 조건부 시드를 획득했던 이정은(27·교촌F&B)은 2년 연속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정은은 최종합계 4오버파 364타로 공동 53위에 그쳐 시드 획득에 실패했다.강혜지(25·한화)도 공동 57위에 그치면서 LPGA 시드권을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