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에서 장신 슈터로 정평이 난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37·213㎝)가 자신과 비교되는 신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0·221㎝)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댈러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 경기에서 104-97로 승리했다.이날 경기는 독일 출신으로 1998년 NBA에 데뷔해 17년 동안 활약하며 장신 슈터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노비츠키와 데뷔 전부터 그와 비교된 라트비아 출신의 포르징기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노비츠키는 213㎝의 장신에도 정확한 슈팅력을 앞세워 NBA 무대에서 수년간 최고 선수로 활약했다. 통산 1286경기 동안 평균 22.2점 7.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개가 넘는 1607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뉴욕의 포르징기스는 노비츠키보다 큰 221㎝의 신장에 정교한 슈팅력은 물론 기동력도 갖추고 있어 데뷔 전부터 노비츠키와 곧잘 비교됐다.데뷔 초기만해도 NBA 무대에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지난 신인 드래프트 당시 뉴욕이 1차 4순위로 포르징기스를 지명했을 때 뉴욕 팬들은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물론 야유가 환호로 바뀌는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노비츠키는 댈러스의 여전한 스코어링 리더로서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포르징기스 역시 NBA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연일 인상적인 경기력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포르징기스는 자신의 롤 모델인 대선배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고 기량을 맘껏 뽐냈다. 이날 35분여를 뛰며 3점슛 2개 포함 양팀 최다인 28점을 넣었다. 팀이 추격에 나선 4쿼터에서는 노비츠키와의 매치업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12점을 집중시켜 선배를 긴장시켰다.노비츠키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32분여 동안 코트를 밟은 그는 3점슛 2개와 함께 25점 6리바운드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개인기록에서는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웠지만 댈러스가 4쿼터에서 뉴욕의 추격을 잘 차단하며 승리를 챙겼다. 닮은꼴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은 노비츠키의 판정승으로 끝났다.노비츠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0살 때 나의 외곽은 끔찍한 수준이었지만 포르징기스는 매 경기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가 나의 20대 때보다 낫다. 그는 이미 완성형 선수”라고 후배를 치켜세웠다.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NBA 최하위 필라델피아 세븐틴식서스에 119-68, 51점차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