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지난해 자궁내막암을 단일공 로봇으로 수술한데 이어 자궁경부암까지 ‘단일공 로봇수술’로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수술은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이자 암센터장인 조치흠 교수(산부인과)는 12월7일 50세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치흠 교수는 지난해 2월 난소종양과 자궁근종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지역 처음으로 시행한 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시행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자궁내막암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국내 두 번째 성공한 후 14명의 환자에게 시행했는데, 이 수술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 중이다. 미국의 로봇수술본사인 인튜이티브는 조치흠 교수의 자궁내막암 수술과정을 특허내어 교육용 영상 및 수술영상으로 제작, 전세계에 배포할 예정이다. 로봇수술은 기본적으로 복부에 4개의 구멍을 내어 진행되지만,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1인치 미만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단일공)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흉터가 거의 없고 입원기간도 2-3일밖에 되지 않아 일상생활로 복귀도 빠르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부인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미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권 나라에서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동산병원 연수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동산병원은 2011년 6월 다빈치Si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위암, 폐암, 부인암, 갑산선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95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달성했고, 그 중 부인과질환의 단일공 로봇수술이 150례 이상 차지한다. 대장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을 비롯해 폐암이나 심장판막 환자의 로봇수술도 지역 최초로 성공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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