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수가 신설 퍼블릭 골프장 급증에 힘입어 내년말에는 534개소로 10년전인 2006년말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9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서 발표한 내년 골프장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수는 2006년말 278곳에서 내년말에는 534곳으로 10년전보다는 92.1%, 두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설 골프장은 수익성이 높은 퍼블릭 골프장 중심으로 개장하고 회원제 골프장의 퍼블릭 전환이 늘어나면서 퍼블릭이 대세(大勢)가 됐다. 운영중인 국내 골프장수는 2006년말 278곳에서 올해말에는 517곳, 내년말에는 534곳르로 10년전보다 9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 회원제 골프장수는 2006년말 154곳에서 내년말에는 214곳으로 39.0% (60곳) 늘어난다.퍼블릭 골프장수는 2006년말 94곳에서 내년말에는 286곳으로 3.0배 급증한다. 올해 개장한 골프장은 10곳, 내년에는 17곳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 퍼블릭 골프장이다. 회원제 골프장수는 2012년말 229곳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입회금 반환 사태 등으로 신설 회원제가 거의 없고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회원제가 늘어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수는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과 높은 수익률 덕택에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제 대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은 2006년말 55.4 : 33.8에서 내년말에는 40.1 : 53.6으로 퍼블릭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골프장 전체 이용객수는 2006년 1935만명에서 내년에는 3470만명으로 79.3% 늘어난다.이 중 회원제 이용객수는 같은 기간에 1344만명에서 1732만명으로 28.9% 증가에 그치지만, 퍼블릭 이용객수는 438만명에서 1584만명으로 3.6배 급증한다. 이처럼 퍼블릭 이용객수가 급증하는 것은 일반세율을 적용받으면서 퍼블릭의 입장료가 회원제보다 4만원 정도 싸고 골프회원권 없이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골프장 경영실적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퍼블릭 골프장의 경영실적이 회원제보다 훨씬 좋다. 회원제의 영업이익률은 2006년 17.9%에서 지난해에는 -4.5%로 적자 전환됐고 내년에는 -12% 수준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퍼블릭의 영업이익률은 2006년 41.4%에서 지난해에는 27.4%로 둔화되었고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흑자폭이 줄어든다.골프장 경영실적은 계속 악화 내지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회원제 골프장은 무기명 회원권 남발, 한계 골프장들의 입장료 덤핑 등으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감소하고 객단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경영적자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비싼 입장료 때문에 비회원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세금 정도만 내고 치는 회원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킨다. 퍼블릭 골프장도 퍼블릭 골프장수가 급증하면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감소하고 입장료 할인 경쟁 등으로 객단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둔화된다.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골프장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되면서 골프장들이 생존 내지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용·인력 구조조정, 캐디선택제 도입 및 골프장 개방 등의 새로운 경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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