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최광교 의원은 9일 제23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88고속도로’의 이름이 ‘광대고속도로’로 변경·확정된 것과 관련해 국토부의 중앙집권적 사고를 강력하게 질타했다대구와 광주지역은 ‘88고속도로’의 새 이름에 대해 양 도시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빛고을’의 머리글자를 딴 ‘달빛고속도로’를 추진했지만 지난 11월 24일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는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약칭 광대고속도로)’로 확정했다. 국토부는 고속도로명의 경우 표기원칙상 기점과 종점부를 서에서 동, 또는 남에서 북으로 표기하는 원칙을 내세우는 한편 ‘달빛고속도로’가 감성적이고 추상적이어서 도로명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하지만 최 의원에 따르면 ‘경인선’과, ‘제2경인선’의 경우 동에서 서로 표기한 예외이고, ‘신대구 부산간 고속도로’는 북에서 남으로 표기한 예외다.또한 ‘동해선’과 ‘중앙선’ 등 기점과 종점보다는 지리적 위치를 감안한 표기나 ‘88올림픽고속도로’의 경우처럼 특정일을 기념해 명명하는 등 예외가 다수 있었다.최 의원은 “감성적인 ‘달빛고속도로’는 안 되고 우스꽝스런 ‘광대고속도로’는 된다는 국토부 관계자의 주장은 창조경제를 하자는데 감성파괴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국토부를 성토했다.이어 “‘달빛고속도로’는 국민적 화합이 필요한 시대에 국가적 화두를 제시한 것인데 중앙정부가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며 “우스꽝스럽고 막연한 불안감을 안겨주는 ‘광대고속도로’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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