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7) 전 의원은 9일 대구 수성구의 모 식당에서 가진 지역 언론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과 안철수 의원 거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김 전 의원은 “현재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불신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하지만 서로 잘났다거나 옳다, 아니다로 다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총체적으로 모든 행동이 국민에게 평가받고 있어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의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책임은 누가 뭐래도 야당 대표에게 있다. 문 대표는 빨리 수습책을 내놓고 설득하는 활동을 했으면 한다”며 “주위에서도 일단 문 대표에게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안철수 의원 거취와 관련해 “안 전 대표가 정치권에 들어와 겪은 현실정치는 정말 가혹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렇더라도 안 전 대표가 (당을) 버리고 나가면 야권 전체는 어렵다는 정도가 아니라 궤멸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우리당의 상황을 보면 하루아침에 무너진 일본 민주당의 예가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일정을 치르면서도 ‘당이 무너져 가는가’라는 안타까움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김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에 출마를 권유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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