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는 내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 친박(親朴·친박근혜)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출마의사를 밝힌 청와대 전 참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14일 오후 2시 달성군청 백년타워에서 열린 곽상도(56·사진 왼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 기자회견장에 대구 북갑 출마예정인 전광삼(48·오른쪽)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서구 출마예정인 윤두현(54·가운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참석해 기자들 앞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해 관심을 끌었다.전 전 춘추관장과 윤 전 홍보수석은 “곽 전 민정수석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출마를 축하하기 위해 사전 연락 없이 찾아왔을 뿐이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곽 전 민정수석은 지역 언론기자들 앞에서 이들을 연단으로 불러내 함께 포즈를 취했다.새누리당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지난 7일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박심(朴心)은 다 있는 것 아니냐. 대구에 출마하려는 신인 5명 정도는 청와대와 공감대 하에 (대구에) 내려와 있다”고 말했다.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지난달 8일 유승민 의원 부친상 상가에서 “TK(대구·경북)에서 20대 총선 공천을 잘해야 한다. 물갈이를 해서 ‘필승 공천’ 전략으로 가야 한다. 안 그러면 수도권 민심에까지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물론 조 의원이 청와대와 공감대를 형성한 신인 5명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고, 윤 의원 역시 물갈이 대상 의원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현재 대구지역에는 친박 후보로 알려진 전 청와대 참모들과 정부 출신 인사들이 여러명 있다.이런 상황에서 친박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곽 전 민정수석이 다른 청와대 참모 출신 후보자들과 한자리에서 총선 승리 퍼포먼스에 가까운 ‘파이팅 포즈’를 언론에 노출시키자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친박세력 결집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편 대구지역에서는 이달 말께 전 청와대 참모들과 정부 출신 인사들이 공동으로 총선승리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란 소문이 퍼지고 있다.최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