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침몰 사고 하루 만인 17일 대책본부를 폐쇄하고 외부 접근을 막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총 탑승인원수를 3차례나 바꿔 발표해 혼란을 자초하는 등 사고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청해진해운 측은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항동의 회사 사무실에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 김영붕 청해진해운 상무는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객선 탑승객과 국민께 죄인의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사 측은 대책본부를 꾸린지 하루 만에 사무실 문을 폐쇄하고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는 경험이 적은 3등 항해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는 경력 1년이 조금 넘는 박모(26) 3등 항해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월호에 투입된 지 5개월 정도로, 세월호가 주 2회씩 한 달에 8회 인천~제주를 왕복한다면 운항 경험은 약 40회에 불과하다.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조타수에게 키 방향을 명령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해사의 지시 없이는 조타수가 방향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배가 나아갈 방향은 조타실 담당 항해사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특히 세월호는 침몰 당시 자동운항이 아닌 수동운항을 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침몰을 앞두고 여객선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 앞서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해 급격한 변침(變針)으로 결박 화물이 이탈했고, 그 여파로 배가 서서히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선박 안에 에어포켓이 발생할 경우 생존자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 한 학부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애들 많이 살아있어요. 도와주세요. 배터리가 별로 없어요, 믿어주세요. 물이 별로 안찼어요. 14명 정도 같아요”라며 신속한 구조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다른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전화를 걸어와 배 오락실에 있고 다리가 다쳤으며 빨리 구조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16일 오후 10시 14분경에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살아있다’는 탑승자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도 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17일 오후 보도전문채널 뉴스와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승객들 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맨십이 바다 사람의 정신이라고 했다. 시맨십은 배를 조정하고 항해하는 기술인 선박조정술을 말한다. 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 선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신 대표는 세월호 선장이 안내방송을 하다 숨진 A씨를 선체에 남겨두고 아무런 대처없이 혼자 빠져나온 선장에 대해 "'배가 좌현으로 기우니까 우현으로 움직이십오' 등의 적절한 조치를 했다면 다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최원일 함장은 남은 생존자 50명이 다 나온 후 자신이 나왔다"며 "그럼에도 숨진 나머지 인원들과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느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이틀째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며 구조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한 박 대통령은 정오께 진도 서망항에 도착한 뒤 사고해역으로 가 현장을 살펴보고 구조를 독려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있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등 당초 일정을 취소한 채 전날부터 사고현황을 점검해오다 이날 오전에 전격적으로 사고현장 방문을 결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망항에서 소형 해경정에 승선해 인근 바다로 나간 뒤 해경경비함정으로 옮겨타고 세월호 침몰현장을 찾았다. 가늘게 내리는 비에 안개까지 짙게 껴 시계는 1㎞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기상상황은 좋지 않은 상태였다.
한 단원고 학생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수학여행 차 승선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가족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들이 최근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가슴이 미어졌다. 안산 단원고 2학년 신모(16) 군은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때까지 사고 소식을 몰랐던 어머니는 “나도 아들 사랑한다”고 답장했다. 이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안산 단원고로 향했고, 다행히도 신모 군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사고 해역에서 해경과 해군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채 피어나지 못한 아이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대구광역일보 애독자일동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고 강당에서 한 학생이 스마트폰을 꼭 쥔 채 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탑승자 475명 구조 179명 사망 9명
여야 의원들이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트위터를 통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며 승객들의 생환을 기원했다. 새누리당의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6·4지방선거 모든 출마자들에게 기초·광역·교육감 선거운동을 세월호 실종자들이 전원구조될 때까지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며 "당장은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일반인들을 위해 그들의 생존을 기도하자"고 말했다. 같은당 김용태 의원도 "참혹한 아침, 그 춥고 어두운 곳에서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라며 "산 자가 마시는 이 공기를 그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줄 수 없는 이 사람이 어른이냐. 참혹한 출근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권은희 의원도 "눈을 뜨고 가라앉는 배를 보면서도 이렇게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생기다니 허탈하다"며 "자식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이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사고선박에서 나온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내용의 방송이 결과적으로 대형 참사의 원인이 됐다며 강력 성토했다.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말 어이가 없다. 2시간이란 시간이 있었는데 어떻게 배안에 대기하라고 안내를 했는지"라며 "배 안에서 빠져만 나왔어도"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구조된 학생들도 만나고 가족들도 만나보니 처음 움직이지 말라고 했던 때 선체 각도가 17도 정도였다"며 "시간이 30~40분 정도 있었는데 그동안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 때문에 가만히 있다가 탈출을 시도할 때는 이미 물이 차올라서 배가 심각하게 기운 상태였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입은 인재"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17일에도 공천룰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후보들은 연락이 있을 때까지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국민과 함께 힘든 때를 같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 시각,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당 대표실 밖에는 충남 서산·태안 지역의 일부 시장·군수 후보자와 관계자 30여명이 대기 중이었다. 지역 공천룰 관련 항의를 위해 지도부를 찾은 것이다. 검은 양복 차림의 후보자들은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존의 공천룰을 뒤집고 새로운 내용의 권고안을 도당에 전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불만을 표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에서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등 안전특별점검 지시를 내린 가운데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해양현장체험학습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A고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7~18일 1박2일 간 경북 포항에 위치한 대구교육해양수련원으로 해양현장체험을 떠났다. 전체 433명의 학생 중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빠진 8명을 제외한 425명이 참여했다. 해당 고는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한 학부모들의 전화가 이어졌으나 이전부터 계획된 체험학습인만큼 예정된 일정대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시민 A(36·여)씨는 "지금 아이들이 바다에서 생사를 다투고 있는데 해양체험학습을 간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일정이라고는 해도 학교 측이 재고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대구경북 지역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선거업무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 각종 행사나 집회 등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 축소되고 있다. 새누리당 권영진, 서상기, 이재만, 조원진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모두 지난 16일 오후부터 선거 업무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대구경북 지역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경선 후보들 역시 당분간 선거업무를 중단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실종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각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도 당분간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도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지역 모든 예비후보의 선거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선배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글을 칠판에 쓰고 있다. 16일 밤 안산 단원고에서 열린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안산시민은 '우리 안산시민, 더 나아가서 우리 전국민들이 다함께 무사 귀환을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객선 침몰 사고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바램이 전 국민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울진군의원을 노리는 장학연 전 교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선거구는 북면·죽변면인 나선거구다. 장 예비후보는 울진군의회에 반드시 입성, 울진군 의회를 그 본래의 명분과 실제를 회복하고 나아가 울진의 새로운 질서와 문화 창달의 중심에 우뚝 세우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죽변면에 △비상할주로 폐쇄로 신시가지조성 △죽변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조성 예산확보 및 착공 △원자력관련 배후산업단지(단순용품)조성(일자리창출) △후정에서 북면까지 노선 선형개량 및 갓길 예산확보 및 조기착공 △후정 해양과학중심 도시 기반조성(일자리창출 극대화)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임영숙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의무 할당제의 선정 기준과 심사기준이 무엇인지 공개 질의한다”고 밝혔다. 또 “남성 후보들은 사기와 도박,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등 범죄 경력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모두 1차 면접에서 컷오프 되지 않고 통과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선거 때 경북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미 검증된 현역 시·도 여성의원을 포함해 3명의 여성후보를 모두 컷오프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후보 1명은 공직선거법상 여성의무할당제로 우선 공천하더라도 나머지 3명의 여성후보는 남성후보들처럼 동등하게 여론조사경선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줘야 하는데 주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으로부터 여론조작 등의 혐의로 포항시장 경선후보에서 탈락한 모성은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 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모 예비후보는 “지지자들이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례를 참고로 단지 저를 도우려고 했던 순수한 마음으로 그것이 불법인지 위법인지도 모르고 한 일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이 사태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고 억울하기 그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깨끗이 모든 것을 저의 책임으로 돌리고자 한다”며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 자리를 빌어 일련의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 놓으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포항시의회 '바'(송도, 청림, 제철)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조인호 예비후보가 투표 독려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이색 선거운동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최근 이번 6·4지방선거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차량에 사전투표 참여를 알리는 현수막을 부착해 지역민들의 투표 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유권자 개개인을 찾아 투표 참여를 홍보하면서 덤으로 자신에 대한 홍보에도 나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어 이번에는 차량에 붙인 현수막을 축소해 전단지로 만들어 사전투표 홍보에 나서 자신에 대한 홍보는 물론 선거전략측면에서 타 후보들과의 차별성에서도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 임영득 울진군수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임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1일 발표한 컷오프에서 3배수내 탈락으로 울진군수로서 무한한 봉사정치를 구현하고자 군민의 염원에 힘입어 불가피하게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35년간 공무원 생활을 거쳐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 동서화합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새누리당에 몸을 담았으며 새누리당 울진군 부위원장 등을 2년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