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천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2명 사망, 130여명 부상), 그 이듬해에는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12대가 연쇄 추돌(1명 사망, 11명 부상)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모두 짙은 안개길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이다. 일반적으로 안개구간은 밤낮 기온차가 심할 경우 강변이나 하천을 끼고 있는 도로에서 상습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런 도로에서 안전운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안개구간에서 운전자들은 몇 가지 안전운전 수칙만 지켜도 연쇄 추돌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첫째, 감속 운행이다. 가장 우선이 돼야 하는 것이 감속 운행이다. 안개가 짙게 끼어 있으면 속도감이 떨어지므로 차량 계기판을 통한 실제 속도를 파악해 감속할 필요가 있다. 가시거리가 100m 이하 일 경우 50% 감속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 둘째,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전방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기 힘든 안개구간에서는 제동 거리 확보를 위해서라도 앞 차량과의 거리를 평소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셋째, 차폭등, 안개등을 켜야 한다. 이는 다른 차량의 운전자로 하여금 자기 차의 존재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내가 상대 차량이 보이지 않듯 상대 차량도 자신의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상향등은 오히려 가시거리를 짧게 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넷째, 경적과 비상등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경적은 커브길의 경우 마주 오는 차량으로 하여금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데 큰 도움을 준다. 비상등은 파장이 길어 빛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자기 위치를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창문을 열고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안개길은 시야를 통한 교통상황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운전함으로써 주변 소리를 들음으로써 교통상황 파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년 반복되는 안개길 대형 연쇄 추돌 사고. 모든 운전자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안전수칙만 준수한다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교통사고로부터 지켜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