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31·여)씨는 직장에 오전 반차를 내고 컴퓨터 성능이 좋다는 피시방을 찾았다. ‘2019 나훈아 콘서트 청춘 어게인 대구’를 예매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장씨는 이른바 ‘효도 티켓팅’에 실패했다. 좌석을 누르는 데로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라는 알림창이 떴기 때문이다. 장씨는 “부모님이 나훈아 노래를 좋아하셔서 콘서트 암표라도 구해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10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된 ‘2019 나훈아 콘서트 청춘 어게인 대구’ 콘서트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2019 나훈아 콘서트 청춘 어게인 대구’는 티켓 오픈 4분 만에 매진됐다. 이 콘서트의 R석 예매 정가는 16만5000원이지만 암표 사장에선 2배인 장당 32만원까지 치솟았다. 암표 구매자는 부모를 위해 웃돈을 얹어서라도 티켓을 구하려는 자녀가 대부분이다.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현재 이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80건을 넘어섰다.공연 관계자는 “콘서트 티켓을 정가보다 비싸게 재판매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며 “암표 티켓을 구매할 경우 관람이 불가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나훈아는 5월부터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대구 콘서트는 6월 15, 16일 이틀 동안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