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통시장 상권을 살리기 위한 도농 상생장터를 만든다. 대구시는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 상생장터(이하 상생장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상생장터는 대구와 경북이 경제공동체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협력 과제 중 하나다.우수 농산물 생산지인 경북과 대규모 소비지인 대구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상권이 침체한 대구 지역 전통시장에 상생장터를 유치, 지역 상권을 함께 살리는 것이 목표다. 시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긴 지역 전통시장 중 38곳 중 남구 대명·남부시장, 북구 산격종합시장, 수성구 수성시장, 서구 서부시장 등 5곳을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 중 1~2개 시장을 최종 선정해 400평 규모의 상생장터를 만든다. 시는 시장 내 공실 등을 활용해 경북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 지역 유명 식품을 맛볼 수 있는 전통 맛집, 단체 모임이 가능한 커뮤니티 센터 등을 조성한다. 이 과정에서 시장 내 무허가 건축물 철거, 안전진단, 리모델링 등도 함께 이뤄지며 사업비는 15억~20억원 규모로, 전액 시비가 투입된다. 시는 이달 중 시장별로 공청회를 열고 시설기반정비와 공사에 착수, 오는 12월 상생장터를 열 예정이다. 사업 과정에서 건물 임대, 리모델링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상인들의 적극적인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시 사업 후 발생할 수 있는 임대료 관련 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상인회의 개발 의지가 강한 곳을 위주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시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시설 규모, 임대 요건 등은 상인회와 긴밀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