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언제까지 투명 인간으로 살아야 하나요”박명애 장애인지역공동체 대표를 필두로 한 150여명이 17일 대구시 중구 대구시청 앞 주차장에서 ‘지금 여기에서 함께 살자’라고 쓴 에이포(A4)용지 크기의 손팻말을 들었다. 대구장애인인권연대와 장애인지역공동체 등 36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를 열었다.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사흘 앞두고 장애인 권리보장과 차별철폐 촉구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31년 동안 유지한 장애등급제(1~6급)를 7월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기존 장애등급제를 폐지하는 대신 장애 정도가 심하거나(기존 1~3급), 심하지 않거나(기존 4~6급) 둘로만 분류하기로 했다.이들은 장애등급제 폐지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장애인 지원시스템을 새로 손봐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구시는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장애인 정책 종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장애인 자립 지원을 도와야 한다”면서 “장애인의 함께 살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과 예산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24시간 대상자 확대, 장애 여성 차별금지, 희망원 거주 장애인 탈시설 전담팀 운영 등도 요청했다.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에는 대구시청~동신교~대구MBC네거리~더불어민주당대구시당을 거치는 2.7㎞를 시가행진했다. 5월부터는 대구시 8개 구·군청을 차례로 돌며 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조례 제정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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