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1시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축하를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 경로를 통해 나루히토(德仁) 일왕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이 총리의 일본 방문에 동행한 취재진에게 “이 총리는 아베 총리를 면담할 때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가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별도로 천황(일왕)에게는 외교 통로(외교부→일본 외무성→일본 궁내청)를 통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5월1일 일본 왕가의 상징물인 거울, 칼, 곡옥을 넘겨받는 의식을 통해 제126대 일왕으로 즉위한 바 있다. 이날 즉위례 정전 의식은 새 일왕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성격으로, 전세계 축하사절을 포함한 내외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왕실이 있는 벨기에, 스페인, 요르단, 캄보디아 등에서는 국왕이 참석했고 영국에선는 찰스 윈저 왕세자가 자리를 빛냈다. 이와 함께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등이 자리했다. 즉위 의식은 나루히토 일왕이 ‘다카미쿠라(高御座)’라는 옥좌에서 즉위를 선포하는 말씀을 읽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축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나루히토 일왕은 “앞서 일본국 헌법과 왕실 전범 규정에 따라 왕위를 계승했다”며 “오늘 여기서 정전 의식을 통해서 즉위를 내외에 천명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천황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축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서 만세 삼창을 했고 자위대는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도쿄 경시청은 이날 경찰 2만6000명을 동원해 일왕의 거처와 황거 주변을 경호했다. 또 1999년 전일본공수(ANA) 항공기 공중 납치 사건 이후 20년 만에 다시 ‘최고경비본부’를 설치해 최고 수준 경계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특파원 시절인 1990년 11월 지금은 상왕이 된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의 즉위식을 취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출국 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상왕의 즉위식에 특파원으로서 취재했고 이번에 정부대표로서 직접 참석하게 됐다”며 “귀중한 인연이라 생각한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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