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도의 고용상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11월 현재 경북도의 고용률은 63.5%로 전년동월 대비 0.3%p 올랐다.이는 전국 평균보다 1.8%p 높으며 2017년 6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자 수는 7000명 늘어난 147만3000명으로 이 역시 29개월 만에 가장 많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국적으로 20개월째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북은 2만6000명 늘었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실업률도 개선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전국 평균보다 0.6%p 더 낮은 2.5%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17년 11월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실업자 수는 3만8000여명으로 1만3000명 줄었다. 이처럼 경북도의 고용률이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으로 경북도는 먼저 일자리 사업과 예산을 대폭 확대한 것을 꼽았다. 도는 일자리 사업 수를 지난해 132개에서 165개로, 예산은 4649억원에서 6673억원으로 43.5% 늘였다. 그 결과 전년대비 1만4000여개 늘어난 10만3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도는 또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사상 최대로 늘였다.우선 정책자금을 지난해 4330억원에서 올해는 8060억원으로 86.1% 늘였다.신용보증 기금도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2000억원을 늘여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전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에도 경북의 제조업 일자리 수는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국가 공모 일자리 사업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과 행정안전부의 ‘2019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다액인 294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지역 청년 3144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용노동부의 ‘대학일자리센터 지원사업’에서도 지난 10월 안동대가 추가로 지정되는 등 도내 12개 대학에 이 센터가 지정돼 경북은 경기도에 이어 가장 많은 센터를 갖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도 경제활동 인구는 1만4000명 줄고 비경제활동 인구는 1만7000명 늘었다. 경북도는 계속되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자와 4050세대 장년층의 일자리 감소는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도는 27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상북도 좋은 일자리 위원회`를 열고 이 과제 해결 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먼저 자영업자와 4050세대의 일자리 감소 대책으로 ‘소상공·전통시장 행복경제 프로젝트’, ‘경북 4050행복일자리 프로젝트’ 등 기존일자리 지키기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도민만족 좋은 일자리 △경북형 일자리모델 정착 △경북형 청년정책 본격 추진 등 내년도 일자리 정책 기본방향과 중점 전략을 제시하고 논의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쉼 없이 현장을 뛰어다니며 도민의 일자리가 최대 과제라는 것을 단 한 번도 잊어 본 적이 없었다”며 “일자리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올 한 해처럼 열정을 다해 일하다 보면 내년에는 조금 더 나은 경상북도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