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대구·경북 제조업의 경제적 피해가 30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11일 대구경북연구원이 발표한 대경 CEO 브리핑 600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지역산업의 영향과 대응 방향’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 및 중단으로 인한 지역 협력업체 경영 애로 심화는 물론 국내 완성차 생산 중단으로 인한 지역 제조업의 생산과 부가가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업체의 조업 중단 및 감산에 따른 지역경제 총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액이 대구 576억9100만원, 경북 1763억9500만원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부가가치유발액은 대구 185억5600만원, 경북 450억3400만원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 감소로 인한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객 감소로 인해 1개월간 대구는 생산 123억원, 취업자 188명이 각각 줄었고 경북은 생산 68억원, 취업자 39명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1년간 1481억5500만원, 취업자는 2257명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연구원은 공장 가동중단 및 생산 차질에 따른 지역기업 피해 다수 발생 예상되며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 및 세제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은 물론 전시회 취소 등에 따른 위약금 문제 등 해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화장품, 식품산업 등 원료와 원자재 수입에 대한 지원 대책, 취약계층의 경제 활성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전망했다.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 전통시장, 중소 제조기업, 일자리, 지역관광 등을 위한 테스크포스팀 구성을 바탕으로 한 지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하고 취약계층 분야별 현황 밀착 모니터링, 피해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한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연구원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신종 인플루엔자(AI),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감염병, 전염병이 발생한 시기에는 공통적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소비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사태 종료 이후에는 빠르게 정상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지역경제의 중국경제 의존성 완화와 주력 부품 국내생산체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피해기업에 대한 명확한 구제대책 마련 및 정책자금이나 금융기관의 신용자금 공급을 통한 기업의 애로 해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