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는 4·15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나흘째 이어갔다. 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제주, 강원 지역 공천 신청자 103명에 대한 면접심사에 들어갔다. MBC 출신으로 재선의 신경민 현 의원과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김민석 전 의원이 맞붙는 영등포을이 스타트를 끊었다. 당사 앞에서는 면접 시작 전부터 한 여성이 ‘김민석의 공관위 통과가 불가한 이유 -김의겸도 안 되고 정봉주도 안 됐다. 김민석이 웬말이냐’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든 채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여성은 나아가 김 전 의원이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선 경선을 한 정몽준 후보를 지지한 것과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을 거론하며 ‘국민철새, 비리 이미지’라고 지칭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어 30분 남짓 피켓 시위를 한 뒤 면접 시작 전 당사 앞을 떠났다. 면접을 마친 신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그 후보(김민석)의 흠결이 너무 크다”며 “우리 후보들이 보면 영등포에 철새란 철새는 다 모였다. 적폐, 철새”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서 혹시 네거티브가 없냐는 질문이 있었다”며 “나는 ‘현재 일정한 우려스러운 것이 있다. 조직적이고 나 개인이 아니라 당의 다른 지도부까지 염두하는 움직임이 있어서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야당 지역인 관악구갑·을 면접에 나선 후보들은 모두 ‘탈환’에 방점을 찍었다. 일례로 관악을의 경우 지난 2015년 재·보선과 20대 총선에서 현 여권 분열로 인해 야당인 오신환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2연속 이겼다. 관악을에 출마한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관악갑·을 두 군데가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에 탈환해야 할 지역”이라고 했다.면접은 13일 현역·원외 단수공천 지역을 끝으로 총 473명의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마칠 예정이나, 민주당이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단수공천 지역 추가 공모에 나서면서 경쟁 후보가 없는 현역 의원 64명의 공천 운명은 안갯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