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대구에서 병상이 없어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자가격리 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확진 환자의 급속한 증가로 4일 오전 입원 대기 중인 환자 수는 전일 같은 시각과 대비해 오히려 늘어났다. 생활치료센터는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을 변경해 ‘봉쇄 전략’에서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반드시 병원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도 이상의 환자가 아닌 경증 환자를 격리 치료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지난 2일 오후부터 생활치료센터가 가동됐으며 3일 오전에는 전체 입원 대기 환자가 2195명이었지만 4일 오전 10시 현재 입원 대기자는 2270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4006명 중 1330명은 관내·외 병원에 입원했고 373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상태다. 생활치료센터 가동으로 경증환자가 병원에서 분리되고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의 공적 격리가 가능해짐으로써 치료와 방역에 숨통이 튀였지만 하루 확진 환자 발생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 입원 대기자의 감소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대구에서는 지난달 27일 하루 확진 환자 수가 297명이던 것이 28일에는 741명으로 폭증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 500명선 이상을 유지하다 지난 3일부터 400명선으로 다소 주춤해졌다. 대구시는 이날 중으로 대구의료원과 국립마산병원 등에 288명을 입원시키고 생활치료센터인 삼성영덕연수원에 209명을 입소하는 등 497명을 조치할 예정이다.특히 입원 대기자 가운데 중증도가 있는 환자들을 국군대구병원으로 입원 조치할 예정이며 이날 중증환자 30여명을 경기도의 병원으로 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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