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총선의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대구 수성구을 지역에 무소속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오전 수성을 지역에는 홍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통합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경남 양산을에 후보 공천을 신청한 홍준표 전 대표를 컷오프(공천탈락) 시켰다.  홍 전 대표는 이번 공천에 대해 중앙당이 조속히 답을 주지 않으면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황교안 대표에 오는 12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대구 정가는 홍 전 대표가 말한 ‘모든 수단’의 범주에 대구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지역을 수성구을과 달서을로 지목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를 전제로 여론조사가 벌어지자 수성구을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홍 전 대표의 출마가 현실화되면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곽대훈(대구 달서구갑)·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과 함께 무소속 벨트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홍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는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과거 홍 전 대표는 정치 인생의 마지막은 대구에서 하고 싶다는 말을 수차례 한 바 있다”며 “통합당 공관위가 그 시기를 당기고 출마할 수밖에 없는 명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출마 지역을 정하진 않았고 지금은 통합당 공관위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잘못된 공천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대구 출마도 가시권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수성구을에는 통합당 경선주자로 결정된 이인선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정상환 전 중앙지검 부장검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는 수성구를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부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옆 선거구인 수성구갑에는 여권의 대선주자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합당 4선 주호영 의원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여기에 홍 전 대표가 통합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면 수성구 전체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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