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경산시청에서 중산1지구 내 입주민들의 대규모 항의 집회가 있었다. 경산의 대표적 미래형 주거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중산1지구의 A2-1블럭(일반상업시설)에 당초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추진했던 사업시행사가 지난 2년 8개월간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거용 오피스텔 건립으로 사업계획을 변경 신청하게 됐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구 내 입주민들이 집단 반발한 것이다.  당초 사업 시행사는 현재 과포화 상태인 상업시설보다 공동주택 세대수를 증가시켜 대규모 공동주택에 걸맞는 대형 수영장 및 사우나 등 프리미엄 헬스장, 영화관 등 각종 문화시설을 고루 갖춘 최고급단지를 조성해 중산지구를 랜드마크적 명품신도시로 만들어줄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안했다. 이에 경산시는 전문기관 학술용역에 의뢰, 상업 및 업무시설보다는 공동주택 건립이 전체 도시계획에 효율적이며 공동주택 세대수 증가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교통유발분담비용 등으로 산출된 약 388억원의 공공기여금 활용방안을 놓고 검토돼왔다. 다수의 입주자들이 공공기여금으로 중고등학교 신설 및 주차문제 해소 등의 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했으나 경산시청의 미온적 대처로 공동주택 세대수 증가 계획이 무산될 상황에 놓이게 되자 지구 내 입주민들이 시청에서 집회가 일어났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입주민들은 오피스텔이 건립될 경우 주거환경이 열악해질 우려와 동시에 공공기여금으로 주거환경이 더 좋아지고 도시 이미지가 더 좋아지는 등 지구 내 입주민과 경산시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은 방안이 있는데도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 안타깝고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 시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 7월 약 3800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인허가상의 진행이 없으며, 그 기간 동안 금융비용으로만 약 400억원 투입되고 있으며, 현재는 주택경기의 악화, 공사비 폭증, 대출금리 인상 등 여러 가지 환경변화로 인해 더 이상 경산시의 결정만을 기다릴 여력이 없어 사업추진방향을 선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산시는 현재까지도 기존 세대수만 건립하겠다는 입장만 밝힐 뿐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당초 개발계획변경을 추진할지 여부와 공공기여금 388억원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대안을 어떻게 수립하고 있는지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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