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차제연)가 28일 오전 11시 1박 2일간의 민주당 당사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차제연 소속 회원 4명은 지난 27일 오전부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사에서 농성을 벌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청회 계획이 모호하고 막연한 접근이라며 여당 측의 조속한 법안 심사를 촉구하면서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위원장은 “이번 농성의 목적은 차별금지법 제정이 전국적으로 입법 요구가 높다는 것을 제안하기 위해서였다.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상태에서 현실적으로 농성을 길게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구시당 측의 ‘특별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에 대해 “사실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부에 의견을 제안했다고 했지만 중앙당에 좀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8개 단체는 이날 오전 시당사 앞에서 농성 해제와 함께 기자회견을 했다.
“4월 임시국회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언제 진행할지 알지도 못할 공청회 계획안을 내세우며 경청하는 척 시늉은 당장 그만두고 실질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에 당장 돌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