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수 한국의힘 배기동 경선후보가 유권자를 대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령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에 있다.
고령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해 경선통과는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통하는 곳이다. 이런 이유로 경선이 가까워질수록 국민의힘 후보 간 치열한 선거운동으로 탈·불법이 행해지고 있다.
배기동 후보는 ‘우리는 원팀’이라며 고령군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 문자를 날려 지난 26일 한때 진위파악에 후보 출마자들이 분주했다.
배 후보는 자신과 나영강 후보의 사진에다 본선경선에 탈락한 나 후보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우리는 원팀이다’고 작성해 문자를 보냈다.
배 후보의 문자에는 “우리는 친구입니다. 우리는 한마음입니다. 우리는 원팀” 문자에는 “우리의 마음은 원팀이 되었습니다… 나영강 후보의 농촌공약을 저 배기동이 받들어 잘 이행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나영강 후보는 “황당하다. 원팀을 승낙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단지 찾아와서 공약이 좋아 공유하고 싶다고 제의한 적은 있어 공약을 써라고 승낙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손잡고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등록할 때 만나 선·후배관계라 사진 찍자고 제의해 와서 같이 찍은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을 사용해도 되냐고 묻길래 사용해도 된다고 동의했지만 ‘원팀’을 쓴 줄은 몰랐다. 원팀을 만들었다는 데에 황당하지” 라고 말했다.
고령군 선관위는 “현재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공약을 공유하는 것을 동의한 것에 확대 해석한 것 같다. 배기동 후보와 찍은 사진에 우리는 원팀하고 돌고 있는데 사려 깊지 못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유권자 A씨는 코로나로 힘든 시국에 후보를 비판하는 후보보다 정책토론으로 고령군 발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한다“며 후보간 상호 비방을 중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고령군수 예비후보 9명의 후보 중 1차 컷오프를 실시하고 박정현, 배기동, 여경동, 이남철, 임욱강 예비후보 등 5명을 본선경선 대상자로 확정했으나, 지난 27일 임욱강 후보는 당의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