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구 수성구에서 의류 도매업을 하는 한 점주로부터 도로변 한 수입 의류 판매장 앞에 단체로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었다. 이곳은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웨어 브랜드 매장으로 미국 패션브랜드와의 두 번째 협업으로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구매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매장 앞 인도에는 텐트와 침구류를 준비한 채 노숙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4일 출시일보다 며칠 서둘러 이미 매장 앞에는 30여 명 이상의 대기자들이 줄을 지어있는 상황이며 추가 대기자까지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해 대신 줄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졌다. 얼핏 아파트 분양시장 줄서기를 떠올리는 웃지 못할 이 장면은 서울과 대구 플래그십 스토어 단 두 곳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대기자 중 한 명은 “한정판을 구매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향후 보유가치가 높고 재판매 시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며 “이렇게 일찍부터 줄을 서는 것은 처음이다. SNS에서 쟁점이 되면서 구매 대기자들이 서둘러 움직인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협업 한정판 제품은 비싸게는 수백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재판매 가격이 치솟으며 2~3배의 가격으로 되팔 수 있기도 하다. 지난 2020년 출시된 150만원대의 패딩 제품은 올해 3배 높은 450만원대에 팔리기도 했다. 전설이라고 꼽히는 SS19 Week 3 drop 중 3초에 완판된 제품은 리셀링 시장에서도 최고의 몸값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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