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여야 지도부의 표정은 극명히 대비됐다. 1일 오후 7시30분 KBS·MBC·SBS 방송3사 광역단체장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13곳에서 오차범위 안팎 우세를 기록하며 `싹쓸이`를 눈앞에 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압승이 무색한 역대급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탓이다. ◆신바람 與, 경기 우세에 환호…호남 결과에 `고무` 발표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30분께부터 국회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모여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당원들은 밝은 모습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발표 40여분 전 상황실을 찾은 이 대표는 앞서 도착해 빨간색 선거 홍보 티셔츠를 입은 의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대화를 나눴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이 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관계자들과 인사를 마친 이 대표는 이후 맨 앞자리 중앙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발표 1분을 남기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즈음에는 의원들 모두 손을 맞잡은 채 결과를 기다렸다. 이윽고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참석자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손뼉을 치면서 일어난 이 대표는 배현진 의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겼다, 이겼다"를 외치며 환호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됐을 때 장내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는 49.4%의 득표율을 얻어 김동연 후보(48.8%)를 0.6%포인트차로 앞섰다. ◆계양을 열세에 탄식 나왔지만 "잘했어" 다독여 인천시장, 부산시장, 경남지사, 울산시장, 경북지사 출구조사가 발표됐을 때도 환호와 박수 소리가 장내를 채웠다. 여당에 불리한 호남 광역단체장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도 환호가 이어졌다. 광주시장, 전남지사, 전북지사 국민의힘 후보들 모두 10% 중반대 득표율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한층 고무됐다. 일부는 각 후보들의 이름을 힘차게 외치면서 "졌지만 잘 싸웠다"고 다독였다. 격전이 예상됐던 충청권 후보들도 앞선다는 결과가 나올 때도 환호성이 이어졌다. 이후 교육감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 모두 다시 자리에 앉아 출구조사 방송을 이어갔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분당갑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박수가 이어진 반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잘했어, 잘했어"라며 박수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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