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해외여행 상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해외여행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홈쇼핑업계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2~3배 이상 비싸진 항공권 값 때문에 ‘프리미엄’ 패키지에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1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고가의 프리미엄 해외여행 상품 출시가 잇따른다. GS샵은 항공권 값이 계속 오르자 아예 프리미엄 여행상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 GS샵이 지난 4월 판매한 ‘스페인 일주 9일’ 상품은 259만원에 판매했는데 코로나19 전만 해도 비슷한 구성의 상품 가격은 199만원 정도였다. 이전보다 가격이 60만원 정도 높아진 만큼 4성급 호텔 대신 5성급 호텔 1박을 추가하고, 현지 유명 레스토랑 일정도 넣었다. GS샵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워낙 오랜만의 여행이기 때문에 가격보다 상품 만족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유럽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이 가성비를 강조한 300만원대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항공권 값이 급격히 오르며 600만원대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프리미엄 해외여행 상품은 가격대는 높지만 수요가 적지 않다. 지난달 판매한 600만원대 ‘북유럽 패키지’ 방송은 26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1월 이후 해외여행 상품 중 최대 매출로 2019년 북유럽 패키지 방송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판매액이다. 그러나 홈쇼핑 업계는 항공권 값 상승에 따라 상품 가격 책정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현지 인력과 시설 등의 물가 상승분을 감안할 때 코로나 이전 가격으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어렵다는 평이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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