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고등학교(교장 박규장)가 지난 8일 대구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건고는 교육 환경적인 요인과 학교 내적인 요인들로 인해 자사고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교직원, 학부모의 설문 과정을 거쳐 내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학교법인 선목학원 소속인 대건고는 지난 2011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새 출발해 운영한 지 11년이 지나면서 변화된 교육 환경적 요인에 의해 큰 위기에 봉착하며 2015 개정교육과정과 공동교육과정 실시 이후 학교간 교육과정 차별성의 약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의 간소화, 대입전형 시 고교 정보 블라인드 처리 등으로 인해 자사고의 특수성과 장점을 발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특히 지난 12년 동안 대구시 중학교 3 학년 학생 수가 43% 감소하는 등 향후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인해 신입생 모집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일반고 전환 후 입학하는 2023학년도 신입생들에게 적용되는 무상교육으로 인한 재학생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등록금 전액을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건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에 따른 후속 조치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및 청문’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교육부에서 동의하면 2023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고 했다.
이번 일반고 전환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에서는 전체 교직원의 97%, 전체 학부모의 68%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