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냉연, 선재공장이 가동 중단됐다. 화물연대 총파업 7일 만이다.
포스코 측은 이날 “13일 오전 7시부로 포항제철소 냉연공장과 선재공장이 가동 중단됐다”고 밝혔다. 전날밤 예고됐던 가동 중단 사태가 현실화됐다.
선재공장은 1~4공장 전체가 가동이 중단됐다. 냉연공장은 가전, 고급 건자재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2냉연공장 가동이 멈췄다.
이에 따라 선재제품 하루 생산량인 약 7500톤과 냉연제품 약 4500톤 등 하루에 1만 2000톤의 제품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7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육상 운송길이 막힌 포항제철소는 하루 생산 물량인 4만9000톤 중 40%에 해당하는 2만톤 가량을 공장 내 적재공간에 보관하면서 버텼다.
지난 12일 제철소 내 적재공간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생산된 선재 등을 도로에 야적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현재까지 출하 지연 등으로 제철소 내에 보관된 물량만 11만톤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더해 13일에는 생산라인 중단이라는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날 냉연, 선재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연쇄작용으로 수일 내 열연이나 후판공장도 멈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태 장기화 시 고로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육송 출하 전면 중단 상황이 지속되면서 제철소내 제품창고가 거의 포화상태”라며 “제품 생산은 결국 연계성이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로 가동 중단까지 우려된다.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