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10주년을 맞은 정의당이 거대양당 중심의 정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는 정치를 하겠다며 제3의 정치 세력화를 다짐했다. 이정미 대표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창당 10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해 “거대양당이 깔아놓은 판 위에 양자택일하는 정치는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 길 위에서 정의당의 선택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사회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과제를 우리에게 풀어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진보 정치의 혁신이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라며 “대한민국의 수십 년 양당 체제 안에서 새로운 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의 길이 더 험난해지고, 진보집권의 길이 더 멀어졌다 느낄지라도,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걸음은 포기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오늘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제가 정의당 중앙당 당직자들과 함께 7기 정의당이 해결해야 할 3대 과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무너진 당 시스템을 다시 복원하고 당의 일상적인 정치 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재건 지도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시민사회, 제3정치 세력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힘을 규합하는 과제를 해결하면서 정의당다운 비전과 가치를 확립, 내년 하반기 혁신 재창당 대회를 이뤄야하는 재창당 지도부 △전략지역구 중심의 굳건한 토대를 바탕으로 당 지지율을 높이고 제3의 정치 세력의 위상을 뚜렷하게 만들어 나가는 총선 승리 지도부 등이다. 이 대표는 “정의당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총선까지 남은 1년5개월여의 시간, 진보정당 최대의 가능성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 오늘 여러분들이 모아준 지혜를 바탕 삼아, 반드시 정의당 ‘새로운 재건’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대안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정의당을 향한 가장 애정 어린 비판이었다”며 “의원단의 메시지와 입법 활동은 언론 지면 이전에 구체적인 현장과 시민들에게 먼저 가닿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렇기에 노란봉투법 입법은 정의당의 혁신과 변화를 보여줄 가장 뚜렷한 선언이 될 것”이라며 “국회 안으로는 민주당, 국민의힘 양당을 설득하면서도 국회 바깥에서는 대우조선과 현대제철, 쌍용차 등 손배 사업장의 노동자들을 입법 연대로 묶어냄으로써 당적 기반의 확대와 입법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그저 오래 버텨오기만 한 진보정당이 아니라 정의당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유능하고 실력 있는 진보정당으로 틀림없이 일어설 것”이라며 “불평등과 주거 빈곤에 짓눌린 서민들과 약자, 소수자들, 그리고 기후위기 극복에 분명한 대안세력이 되겠다. 원내대표이자 지도부로서 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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