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2023 죽변항 수산물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린축제는 예년보다 많은 3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경북도 지정유망축제로 선정된 이번 축제는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관련 이슈와 유류비 상승 및 동해안 어족자원의 고갈로 지쳐있을 지역주민들과, ‘대한민국의 숨, 울진’을 만끽하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환영사에서 이번 축제를 즐기면서 바다가 제공하는 우리 수산물을 더 잘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어족자원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다.
한때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와 한파특보에도 불구하고 죽변항의 특별한 매력을 체험하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시식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죽변항의 매력을 만끽하는 추억의 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한파와 우천에 대비한 500석 규모의 TFS 텐트, 에어돔 쉼터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는 점에 방문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 퍼포먼스인 어선퍼레이드와 야간에 축제장에 전시된 어등은 죽변항을 배경으로 감성적 야경을 자아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맨손활어잡기체험은 잡은 활어를 바로 회로 썰어서 가져갈 수 있어서 참여자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물회퍼포먼스, 수산물 무료 시식, 인기가수 공연과 보물찾기,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 실시로 즐길거리 풍성한 축제가 됐다.
축제 마지막날 펼쳐진 ‘읍·면 대항 단체 줄다리기’는 많은 지역 주민들이 다 함께 참여하여 지역축제가 가지는 화합과 단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죽변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죽변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죽변면 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가 됐다"며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대외적인 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죽변항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