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12월 한 달간 기온 변동 폭이 5.3도 나타나며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일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과 가장 낮았던 날의 기온 차 역시 19.3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평균기온은 2.2도로 평년보다 1.1도 높게 나타났다.
12월 전반 대구와 경북은 인도양 벵골만에서의 강한 대류 활동에 따뜻한 남풍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
8~11일 4일간 지역 곳곳에서 12월 일평균기온 및 일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했다.
주요 지점 일평균기온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한 지점은(12월 9일) 영천 12.4도, 의성 11.9도, 안동 11.3도, 문경 10.9도, 봉화 10.8도 등이다.
중·하순에는 시베리아지역에서 상층 기압능이 동서로 폭넓게 빠른 속도로 발달한 데 이어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한국으로 유입돼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강수량도 평년 월강수량보다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대구·경북의 강수량은 104.4㎜로 평년 11.8~24.1㎜보다 많았으며 1973년 기상관측 이래 1위를 기록했다.
중순인 11일과 15일 대구와 경북 일강수량은 각각 37.7㎜, 39.8㎜로 두 날 모두 하루 만에 대구·경북의 평년 12월 월강수량 21.9㎜보다 많은 비가 내리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대한민국으로 접근하며 남서풍이 유입,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다.
대구·경북 12월 일강수량 극값 1위 경신 지점은 울진 80.2㎜, 영덕 56.6㎜ 등이다.
대구·경북 평균값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11개 지점(울진, 안동, 포항, 대구, 봉화, 영주, 문경, 영덕, 의성, 구미, 영천) 관측값을 사용한다.
정창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