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구의원과 집행부가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대구 중구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수의계약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결산기준 전국 지자체 수의계약 비율` 자료에 따르면 중구는 전체 계약실적 210억2000만원 중 수의계약실적 금액이 142억5800만원(67.8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시·군·구에서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의계약 비중은 중구 전체 계약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대구지역 기초단체 수의계약 비율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9개 구·군 평균이 40.89%로 나타나 전국 자치구 평균(35.0%)보다 5%p 이상 높았다. 9개 구·군 가운데 중구에 이어 달성군(44.47%), 달서구(41.54%), 군위군(41.31%), 동구(40.41%), 남구(37.54%), 북구(33.65%), 서구(33.65%), 수성구(27.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수의계약 비율은 23.55%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중 7위로 나타났다. 나라살림연구소 측은 "과도한 수의계약 비율을 보이는 지자체의 경우 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사무감사 기능의 강화와 관련 조례의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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