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장비가 대구·경북지역의 수출 효자로 우뚝섰다. 최근 이차전지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관련 장비 수출이 급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이차전지장비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 전기차 배터리·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이차전지 장비 수출이 대구는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한 5억6900만달러, 경북은 34.2% 증가한 5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전체 수출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대구의 이차전지장비 주요 수출 품목은 화학기계(코팅·건조 등 전극공정 설비), 압연기(롤 프레싱 기기), 운반하역기계(배터리 제조공정 자동화 장비), 고무플라스틱가공기계(분리막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 장비) 등이다. 이 중 화학기계는 전년 동기 대비 144.3% 증가한 1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은 코팅 등 전극공정 설비인 `기타기계`와 `운반하역기계`가 주요 품목으로 꼽혔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 78.5%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2억4500만달러에 불과했던 대구·경북 이차전지장비 주요 기업의 수출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0억4500만달러로 5배 가량 성장했다. 이근화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은 "지역의 이차전지 장비기업의 성장은 국산화에 성공하거나 기술력을 앞세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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