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발표인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1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전월(3.2%)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4.2%)까지 4%대로 치솟았지만, 이후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3.4%)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했고, 9월엔 3.7%, 10월 3.8%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11월부터 다시금 하락세를 타고 있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8% 급등했다.  이 중에서도 농산물은 전년 동월비가 15.4% 치솟았다. 세부적으로 사과(56.8%), 귤(39.8%), 파(60.8%), 토마토(51.9%), 쌀(11.3%), 딸기(15.5%), 배(41.2%)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돼지고기(-2.3%), 마늘(-12.1%), 상추(14.9%), 국산쇠고기(-1.2%)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티셔츠(10.4%), 아이스크림(15.1%), 남자외의(8.5%) 등이 상승했고, 경유(-11.9%), 등유(-8.7%), 유산균(-13.4%) 등은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지난해 1월보다 5% 상승했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이 올랐다. 1월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8.2%), 공동주택관리비(5.5%), 구내식당식사비(4.9%), 치킨(5.4%), 월세(0.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임차료(-25.2%), 국내항공료(-8.4%), 전세(-0.9%), 유치원납입금(-8.4%) 등은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1.70(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2021년 11월(2.4%)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110.01(2020=100)으로 지난해보다 2.5% 올랐다.  이 역시 2021년 12월(2.2%)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15.5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0%) 이후 상승률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 중 식품은 지난해보다 4.9% 상승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2.4%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0.66(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 2.0%, 8.9%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선과실은 지난해보다 28.5% 올랐다.  신선과실은 2011년 1월(31.9%) 이후 13년 만에 가장 상승폭이 컸다. 조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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