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에 정착한 농업인 우성원 씨(33)는 한국외국어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베트남으로 가 요식업을 창업했다.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귀국해야만 했다.
`창업해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우 씨는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 사업에 참여했다.
달성군에서 태어나 10대 학창시절을 보낸 뒤 서울로 상경했던 그는 2022년 달성군 유가읍에 600평(1984㎡) 규모의 밭을 마련했다. 베트남에서의 경험을 살려 바나나, 파파야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려 했지만 자금이 넉넉지 않아 딸기 농사로 결정했다.
우 씨는 "병해충이 생긴 줄 모르고 그냥 넘어가면 작물을 망칠 수 있는데, 멘토가 한 눈에 병해충을 알아보고 해결 방법을 알려줬다"며 "배우면서 알게 된 지식을 농사일을 시작하는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우 씨는 달성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농산물가공 창업 지원 및 식품가공 전문가 양성을 위한 `농산물가공 창업아카데미`를 수료했다.
달성농업기술센터는 수료자가 직접 지은 농산물을 가지고 오면 가공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는 곳이다.
가공법인 소속 조합원으로 들어가게 되면 가공제품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우 씨는 "달성군이 마케팅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런 도움과 노력으로 현재 연간 60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지난해 달성군에 정착한 청년 농업인이 11명으로 6명이던 2020년과 비교하면 3년 새 83.3% 늘었다. 올해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조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