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있는 오곡밥을 먹고 단단한 부럼을 깬다. 한해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달집을 태운다. 달집태우기는 짚이나 나뭇가지를 쌓아 만든 달집을 불로 태운다. 모든 부정과 근심을 함께 태워 없애고 한 해 소원을 정성을 다해 비는 대표적인 세시풍속이다. 정월대보름인 24일 달집태우기 행사가 대구 경북 곳곳에서 열렸다. 훨훨 타는 달집에 `액운도 훨훨` 날려보냈다. 음력으로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커다랗고 둥근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로 상원(上元)이라고도 불린다. 예부터 정월대보름날엔 농민은 한 해 풍작을, 어민은 풍어를 기원, 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동제를 지내왔다.  성공과 평안을 기원하면서 운수를 점쳤다. ▣ 대구 달집태우기 ‘2024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가 24일 금호강 산격대교 둔치인 산격야영장에서 열렸다. 북구문화원이 주최, 북구청이 후원했다.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고 주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축제는 축하마당, 체험마당, 달빛마당, 먹거리마당 총 4개 마당으로 구성, 달집태우기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풍물단 길놀이를 시작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고 무형문화재인 외줄타기와 LED 대북 공연에 이어 기원제와 달집태우기, 라인로켓,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 놓았다. 달집태우기는 로켓점화를 올해도 적용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금까지 15만 명이 찾아주신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라며 “정월대보름 축제가 미래세대에 계승되는 자랑스러운 고유문화로 지속되기 위해 안전과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100년 후에도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 달서구는 월공수변공원에서, 동구는 안심교 하부 금호강 둔치에서, 달성군은 달성군민운동장에서 행사를 가졌다.  군위군은 월리봉 일대에서 태백산, 백두산, 팔공산 등 전국 8대 명산에 제사를 올리는 천신제를 지냈다.  ▣청도 최대 규모 달집태워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가 전국에서 몰려온 4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행사장에는 전년도에 이어 높이 20미터, 폭 13미터의 달집이 전국 최대규모에 걸맞은 웅장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올해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읍·면 풍물경연대회가 함께 열렸다. 월출 시간에 맞추어 달집에 불씨가 점화되자 거대한 불꽃과 함께 관람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저마다 한 해의 풍요와 건강, 개인의 소망을 기원했다.  경북도 무형문화유산 제4호인 청도차산농악의 흥겨운 공연으로 분위기가 고조되자 풍물단들과 관람객, 주민들은 달집 주위를 돌며 신나는 화합 한마당이 이어졌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가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 성료되어 매우 기쁘다. 올해는 민속예술 농악이 8년의 기다림 끝에 풍물경연대회를 통해 그 명맥을 이어가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속예술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앞장서는 청도군이 되겠다.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깃드는 갑진년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덧붙였다. ▣영천 달집태우며 군부대 유치 영천시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와 한 해 시민들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시민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영천시청년연합회 주관으로 영동교 아래 강변공원에서 열렸다.  영천 고유의 민속놀이인 영천곳나무싸움놀이 재현과 윷놀이, 제기차기, 떡메치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으로 구성됐다.  문화공연, 영천 발전 기원제, 달집태우기,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시는 최근 대구 군부대 유치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작전성 측면의 지리적 이점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 등 유치 강점을 내세워 전방위적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주 전역서  달집태워  ‘2024 정월대보름 축제’가 경주시 전역에서 풍성하게 열렸다. 경주시와 양동마을을 비롯, 각 읍면동에서는 올 한 해 액운을 물리치고 무병장수와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 아래서 같이 화합하고 수백 년 내려온 전통을 이을 이번 축제는 양동마을 민속놀이 행사, 제21회 정월대보름 축제, 제17회 시민 한마음 문화축제와 함께 열렸다. ‘제21회 정월대보름 축제’는 경주문화축제위원회(위원장 공성규) 주관으로경주 서천둔치 일원에서 진행되며, 달집 태우기, 민속놀이 체험, APEC 경주유치 및 시민안녕 기원제를 올렸다. ‘제17회 시민 한마음 문화축제’는 안맥회(회장 이정욱) 주관으로 안강읍 칠평천 둔치에서 달집 태우기, 민속놀이 체험 공연, APEC 경주유치 및 읍민 안전기원제를 열었다. 경주시 읍면동에서는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가 9곳에서 치러졌다. 감포읍은 대본3리 마을 주최로 오후 4시 대본3리 마을 입구(이견대 아래 해변)에서, 건천읍은 건천읍 체육회 주최로  건천 제1교 아래에서, 외동읍은 입실 1리 청년회 주최로  입실천 둔치에서, 양남면은 수렴 2리 마을회 주최로  관성해수욕장에서 열렸다. ▣ 예천 달집태우기 예천읍 한천체육공원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사)민예총예천군지부, 예천군농민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대보름 민속놀이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군민들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는 다리밟기, 고유제, 달집태우기 등 민속놀이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는 소원지를 나눠줬다.  부럼깨기와 같은 전통행사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갑진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로 올해 액땜을 해 행복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주 정월대보름 행사 영주시에서 한 해의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순흥초군청 민속 문화제(순흥면 선비촌), 무섬마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문수면 수도리), 소백산텃고을 세시풍속 한마당(픙기읍 남원천)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순흥초군청민속문화제 추진위원회는 선비촌 광장에서 100여년 전통을 이어온 순흥지역 전통 민속행사인 `순흥초군청 민속문화제`도 열렸다. 마을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양대 성황제를 시작으로 순흥부사 행차 재현, 성하·성북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행사와 마을대항 윷놀이 등 민속놀이도 마련됐다. 무섬마을보존회가 무섬마을 백사장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었다. 소지 달기, 기원문 낭독, 쥐불놀이, 고구마 구워먹기, 연날리기 등 부대 민속놀이와 함께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짚과 솔가지 등으로 만든 달집을 태우면서 모든 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한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다양한 정월대보름 행사를 함께 즐기며 전통문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 정월대보름 민속문화제 구미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액운을 떨쳐버리고 시민 안녕 기원과 화합을 도모하는 `2024 갑진년 정월대보름 민속문화제`를 개최했다. 행사는 11시 금오산 잔디광장 금오제단에서 시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금오대제를 봉행하고, 17시 30분 낙동강 체육공원 1주차장 앞 둔치에서 달집을 태웠다. 금오대제는 초헌관 김장호 시장, 아헌관 안주찬 시의회 의장, 종헌관 라태훈 구미문화원장이 맡았다. 참석한 시민들에게 살풀이춤 등 민속공연 볼거리를 제공, 대보름 음식 나누기와 윷놀이 등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할 기회도 제공했다. 8년 만에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는 정월 대보름날 밤 달이 떠오를 때 달집에 불을 질러 노는 세시풍속으로, 시민들이 직접 소원문을 적어 달집에 게첨한 후 점화를 통해 한 해의 무탈과 만사형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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