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15년 넘게 운영 중인 수성 리틀야구장에 대해 관할 구청이 양성화에 나선다.11일 대구시 수성구 등에 따르면 매호동 351-3번지에 조성된 수성리틀야구장이 하천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15년째 운영 중이다.남천 둔치에 설치된 9000㎡ 규모의 리틀야구장은 수성리틀야구장이 조성되기 전부터 야구 연습을 하던 곳이다. 2009년 12월 수성구리틀야구단이 창단된 후 연습 구장으로 이곳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다만 체육시설인 리틀야구장은 환경관리 계획도상 일반 보존지구로 지정된 곳에는 설치할 수 없음에도 2010년 1월31일 준공 당시 남천 둔치에 설치됐다. 이에 수성구는 대구시 등과 함께 관련 법령에 의거 기본계획 변경, 미반영 시설 협의 등 양성화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먼저, 수성구는 대구시와 함께 일반보전지구에서 근린친수지구로 하천 기본계획 변경에 나선다. 대구시 지역수자원위원회 심의를 비롯해 낙동강유역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 등 유관기관의 의견도 청취한다.구청 건설과와 대구지방환경청과 협의를 통해 하천점용 허가를 받고 구청 도시디자인과와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할 방침이다.남천 하천기본계획 변경 용역을 시행하고 소규모 재해영향평가 및 환경영향 평가,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리틀야구장 양성화 기간에는 약 2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성구 관계자는 "조성 전부터 자연적으로 야구 연습을 하던 곳으로 특별한 문제 없이 안전하게 사용해 왔다"며 "대체부지가 없어 지금까지 사용했지만 이제는 양성화 절차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황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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