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12000여명 찾아경북 칠곡군이 조용한 수도원을 축제의 무대로 바꿨다. 천주교 문화유산과 관광을 접목한 전국 최초 시도다.14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홀리 페스티벌` 행사가 열렸다. 행사 기간 동안 약 1만2000여명이 수도원을 찾았다.이번 축제는 `빛으로 물든 성당, 감성에 홀리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친 햇살이 수도원을 오색 그림자로 물들이고 밤에는 옛 왜관성당을 밝힌 조명이 또 다른 야경을 선사했다.가수 소향과 DK의 축하 공연, 옛 왜관성당 테라스 음악회, 6팀의 감성 버스킹 공연도 수도원의 정취와 어우러졌다.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다. 수도사의 공동체 생활을 체험하는 `갓생살기`, 하늘성당 미사 체험과 수도복을 입어보는 워킹 홀리데이 미션을 해결하며 수도원을 둘러보는 ‘스토리북 투어’ 등이다.이해인 수녀의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지난해 개관한 문화영성센터도 이번 축제 기간 상시 개방됐다.칠곡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가실성당과 한티가는길 등 다른 천주교 문화유산까지 관광 자원을 확대할 계획이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역 사회와 관광객들이 왜관수도원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일상 속에서 힐링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준비해 가톨릭 신자는 물론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