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훈지청은 국가보훈처에서 실시한 현충시설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관내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이 전국의 현충시설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10월 말부터 한 달 간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은 전국 39개의 현충시설 중 86.5점으로 전국 유수의 독립기념관, 서대문형무소 등을 제치고 전쟁기념관 다음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은 접근의 편리성, 직원의 친절성, 시설의 청결성, 유물의 관리상태, 설명의 이행 용이성 등 15개 평가항목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성적을 얻었으며 이번 조사는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9%로 39개 현충시설의 만족도 평균지수는 78.6점이었다.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은 영화 ‘포화속으로’의 배경이 되기도 한 포항지구 전투에 참가했던 학도의용군들의 넋을 기리고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2년 9월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개관했으며 총면적 4062㎡에 연면적 903㎡의 2층 건물로 1층은 전시실·안내실·사무실, 2층은 시청각실·세미나실·수장고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실에는 당시 학도의용군들이 사용했던 각종 무기류와 착용했던 복장을 비롯해 일기장, 사진 자료 등 귀중한 유물 200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2층 시청각실에서는 6.25전쟁 관련 영상물을 상영하고 학도병으로 직접 6.25전쟁에 참전했던 국가유공자의 생생한 체험담을 들을 수 있는 나라사랑 교육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뒤편 계단으로 올라가면 전몰학도충혼탑 및 포항지구 전적비 그리고 이우근 학도병이 쓴 편지글을 새긴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비`도 건립돼 있어 함께 둘러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