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2014년 첫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컨디션을 70~80%로 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2014년 1차 전지훈련을 치르기 위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박태환은 8주 동안 스승 마이클 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그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현지에서 두 차례 대회에도 나설 계획이다. 17~19일 멜버른에서 치러지는 빅토리아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2월28일에는 시드니에서 열리는 뉴사우스웨일스 챔피언십에도 참가한다. 박태환은 "새해 첫 전지훈련인 만큼 가서 열심히 하고 오겠다. 8주 정도 나가있는데 가서 기분좋게 하고 올 생각이다"고 밝혔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지구력을 확인할 생각"이라고 말한 박태환은 "한국에서는 훈련이 잘 되지 않는다. 호주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호주에서는 체력 훈련도 더욱 집중해서 할 수 있다. 컨디션을 70~80% 정도로 올릴 생각이다"고 전했다. 대회 출전에 대해 박태환은 "한 번이나 두 번 대회에 나설 생각이다.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라 대회도 훈련으로 생각하고 뛸 것"이라며 "지구력이 어떤지, 몸 상태가 어떤지를 점검하는 데 비중을 두고 뛸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의 개인 최고기록은 3분41초53다.  "나도 이제 20대 중반이라 쉽지 않다"며 엄살을 부리던 박태환은 "하지만 이 순간에도 최고기록을 내고 싶다. 올해가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내 이름이 걸린 수영장에서도 대회가 열리고…. 인천아시안게임은 내게 여러모로 기회라 할 수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라 많은 팬들이 오실 것 같아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담을 즐길 수 있는 내가 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전 종목이 힘들 것이다"면서도 "그와 동시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도 보였다. 계영에 대해서는 "한국 수영이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따고 싶지만 힘든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을 밝힌 뒤, "한국 수영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극이 되서 모든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한다면 금메달도 힘들지 않을 것이다. 나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사실 요즘 힘든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다. 그것이 원동력이 되고 힘이 된다"며 "그것을 동기로 삼고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태환은 스승인 볼 코치가 `제2의 박태환`을 찾기 위해 한국 유망주 육성에 뛰어든 것을 두고 "나보다 훌륭한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내가 없더라도 한국 수영을 이끌어갈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도 그런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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