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혼자 택시 타려면 왠지 불안한데 여성들도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노력해주셨으면 해요. 그래서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해달라는 정책 제안을 했는데 큰 상을 받았네요. 하루 빨리 정책에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2살 여대생들의 참신한 정책 제안이 정부의 주목을 끌었다.
주인공은 영남대 모바일영상디자인학과 3학년 고나영(22)·장수빈(22) 팀.
이들은 최근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 주관 ‘정부3.0 UCC 공모전’에 참가해 ‘택시안전귀가 앱 서비스’ 상용화 정책을 제안한 웹툰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부3.0’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정책추진과정에 국민 참여를 유도하고자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12월1일까지 정부3.0을 소재로 한 감동적이고 참신한 내용의 동영상, 사진,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접수해 심사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들의 작품은 현재 안전행정부에서 배포해 일반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 안전귀가’ 앱 서비스와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중인 ‘택시 운전자 실명제’에서 착안된 것.
`스마트 안전귀가` 앱은 어린이나 노인, 여성이나 청소년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로 지난 2012년 11월부터 제공되고 있고 ‘택시 운전자 실명제’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에서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고나영·장수빈 팀은 이 두 가지 서비스를 결합하고 기능을 개선했다.
택시번호 입력만으로 택시운전자 정보, 운행 현황 등을 확인해 정상적으로 운행 중인 택시인지 확인할 수 있는 앱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늦은 과제 작업 후 하굣길 택시 이용 때 ‘택시안전귀가 앱’을 활용하는 장면을 웹툰으로 재미있게 구성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수빈씨는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중인 제도들을 결합해 업그레이드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고나영씨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면서 “졸업 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디자인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남대 모바일영상디자인학과는 2011학년도 신설 이후 매년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2013년 한해에만 ‘안랩 UCC 콘테스트’,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 등 9개의 공모전에서 총 50여 명의 학생이 수상하는 등 각종 경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