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을 정당에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돈인 `기탁금`이 지난해 역대 최고액인 1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1년동안 중앙선관위에 기탁한 정치자금은 모두 107억109만원(11만9044건)이었다. 이는 현행 기탁금 제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정치자금 기탁금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도별 기탁금은 2005년 20억3946만원(2만2280건), 2006년 44억6275만원(4만6329건), 2007년 54억4801만원(6만2058건), 2008년 75억6009만원(8만5473건), 2009년 78억2877만원(8만8115건), 2010년 69억5939만원(7만8658건), 2011년 86억5971만원(9만7321건), 지난해 92억1848만원(10만3434건)이었다. 올해 1인당 평균 기탁금은 약 9만원이었다. 전체의 99.87%인 11만8890명이 10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 초과 기부자는 154명(총 2840만3066원)이었다.  중앙선관위는 "소액다수의 건전한 정치자금 후원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증가 원인을 분석했다. 현행법상 기탁금은 국회의원 등 정치인 후원회에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과 달리 선관위에 기탁하는 정치자금인 탓에 공무원을 포함해 유권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탁금 증가가 연말정산 공제혜택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면 연말정산시 기부금액의 최고 10만 원까지는 세액공제를, 1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기탁금 전액을 새누리당, 민주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원내 4개 정당에 지급했다. 지급기준은 정당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 국회 의석 수, 직전 국회의원선거 득표수 비율 등이다. 새누리당에는 48억4723만5130원(45.6%), 민주당에는 44억4385만4000원(41.8%), 통합진보당에는 7억6384만7030원(7.2%), 정의당에는 5억6736만8850원(5.4%)이 각각 지급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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