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의 금빛 질주는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펼쳐진다.  흑해에 면한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올림픽파크 중심부에 자리한 아들레르 아레나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열전이 펼쳐지는 장소다.  한국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6)과 모태범(25·이상 대한항공)도 이곳에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3280만 달러(약 346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012년에 완공된 아들레르 아레나는 관중 약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타원형으로 건축된 아들레르 아레나는 크리스털을 테마로 회색 혹은 검은색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겉면을 뒤덮고 있어 마치 빙산이나 얼음 단층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아들레르 아레나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기준에 따른 경기용 트랙 2개, 연습용 트랙 1개가 설치돼 있다. 올림픽 폐막 이후에는 전시관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2012년 12월에는 2013러시아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 지난해 3월에는 2013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올림픽 리허설을 마쳤다.  아들레르 아레나는 한국 선수와의 인연도 끈끈하다. 이상화·모태범 등은 지난해 이미 아들레르 아레나의 빙질을 직접 경험했다.  이상화는 2013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65를 기록,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이 부문 경기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2차 레이스를 더한 기록(75초347)도 가장 빠르다.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모태범 역시 남자 500m 1·2차 레이스 69초760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라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진행된 남자 500m 1·2차 레이스 합계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첫 금메달 역시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수확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훈은 대회 첫날인 2월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남자 5000m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0일부터 시작하는 `효자종목` 쇼트트랙과 21일에야 프리스케이팅 일정이 끝나는 김연아(24) 보다 훨씬 빠르다.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이상화의 여자 500m 경기는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11일 오후 9시45분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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