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전에 실종된 70대 치매 할머니가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4일 낮 12시40분께 대구시 수성구 파동의 한 야산에서 강모(77·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5년여 동안 치매를 앓아왔으며 지난해 10월 대구시 중구 동인동의 한 병원에서 진료 대기 중에 환자복을 입은 채로 사라져 실종신고 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강씨가 치매증세로 길을 잃고 헤매던 중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이웃들은 “이토록 오래 치매 할머니를 발견하거나 구조하지 못한 것은 비단 경찰이나 응급구조요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며, “실패를 거울삼아 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뿐만 아니라 시민의식 전환도 요구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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