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정시모집에서 4년제 일반대학에 이어 전문대학 경쟁률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시에서 재수생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무작정 전문대에 하향 지원해 합격하기보다는 재수까지 감안해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한 탓으로 풀이된다.
15일 입시전문기관 하늘교육 등에 따르면 2014학년도 서울·경기권 전문대 정시 경쟁률은 23,379명 모집에 251,692명이 지원해 10.7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45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서울지역 9개 전문대 정시 원서접수 경쟁률은 전년 13.48대 1에서 올해는 11.53대 1로 줄어들었다. 경기지역 29개 전문대(용인송담대·장안대 제외) 정시 원서접수 경쟁률도 같은 기간 10.53대 1에서 10.42대 1로 소폭 감소했다.
서울· 경기권 전문대 중 가장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동아방송예술대로 278명 모집에 8311명이 지원, 경쟁률은 29.90대 1을 찍었다.
이어 서울예술대(경기)가 27.21대 1을 보였고 명지전문대(서울) 18.07대 1, 동서울대(경기) 17.31대 1, 서울여자간호대(서울) 17.24대 1, 삼육보건대(서울) 16.61대 1, 수원과학대(경기) 15.50대 1, 대림대(경기) 14.56대 1 순이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4년제 대학 정시와 마찬가지로 실용음악 관련 학과였다.
서울·경기권 전문대 내 경쟁률 최고학과는 여주대(경기) 실용음악과(보컬남자)로 3명 모집에 957명 지원, 3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예술대(경기) 일반전형_실용음악(노래(남))으로 3명 모집에 843명이 지원한 281대 1, 서울예술대(경기) 일반전형_실용음악(노래(여)) 235대 1, 여주대(경기) 일반전형_실용음악(보컬(여)) 208.67대 1, 명지전문대(서울) 일반전형_실용음악과(가창) 170.21대 1로 뒤를 이었다.
4년제의 경우 한양대(에리카) 실용음악학과(보컬)가 4명 모집에 867명 지원해 경쟁률이 216.75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호원대 실용음악학부(보컬)가 163.67대 1, 경희대(국제) PostMordern음악학과-보컬 125.0대 1, 동덕여대 실용음악과(보컬) 109.40대 1, 서경대 예술대학 음악학부 재즈작곡 99.0대 1 등이었다.
전통적인 인기학과인 간호학과의 경쟁률도 일제히 상승했다.
간호학과를 개설한 12개 수도권 전문대 중 용인송담대(미발표)를 제외한 11개 대학 전체경쟁률은 전년 15.52대 1에서 올해 17.79대 1로 높아졌다.
간호학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부천대로 38.3대 1을 기록했고 서일대 28.7대 1,수원과학대 24.0대 1, 삼육보건대 20.8대 1, 동남보건대 19.2대 1 등이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유아교육과, 간호학과, 디자인전공 등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학과의 경쟁률이 상승했다"며 "4년제대와 서울권 전문대에 이어 경기권 전문대까지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올해 입시변화에 따라 하향안정 지원보다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