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목표로 출범한 류중일호 2기가 시작부터 이상기류를 만났다.
삼성 선수단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났다.
하지만 출국자 명단에는 윤성환과 안지만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삼성은 사실상 선발 한 자리를 보장 받은 윤성환과 오승환의 대체자인 안지만을 제외한 채 출국길에 올라야 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이 제외된 이유는 연봉 협상 지연 때문이다. 삼성은 재계약 대상자 72명 중 69명과 협상을 마쳤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이는 윤성환과 안지만, 그리고 야수 강봉규 뿐이다. 삼성은 미계약자에게 스프링캠프행을 제안했지만 이들은 "찜찜하니 계약을 마치고 합류하겠다"며 고사했다.
류 감독은 세 선수의 부재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참 안타깝다. 주는 사람은 많이 주는 것 같고 받는 사람은 적게 받는다고 생각하니 어쩌겠느냐"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마무리 후보로 점찍은 안지만의 합류 지연에 애를 태웠다.
류 감독의 이번 스프링캠프 최대 과제는 오승환과 배영섭의 대체자 찾기다. 이중 오승환의 빈 자리는 안지만으로 채우겠다고 사실상 마음을 굳힌 상태다 하지만 안지만의 지각 합류로 여러 단점들을 수정해 주겠다던 계획에 자연스레 제동이 걸렸다.
류 감독은 "오승환은 슬라이더 볼끝이 좋아 견뎌냈는데 지만이는 잘 던지다가 한 번씩 맞는다"면서도 "그래도 안지만이 우리 팀 마무리 0순위"라고 말해 안지만의 빠른 스프링캠프 합류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