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 대통령선거 경선에 출마했던 당내 대선주자들을 최근 잇따라 만나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진 것을 비롯해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등과도 잇따라 단독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내 단합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이 1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재인 고문은 당내 계파주의 논란과 관련, "계파 해체 선언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실제로 계파라고 할 만한 모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곤혹스럽다"면서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김 대표와 문 고문은 흔히 말하는 친노 비노 프레임은 민주당의 단합을 방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조장되는 정략적 정치공세 틀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공감했다"고 전했다.
손학규 고문은 지난 15일 김 대표와 만나 "지방선거의 승리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적극 화답했다. 다만 손 고문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고문과 정동영 고문도 최근 김 대표와의 단독 회동에서 "당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의 이번 대선주자 릴레이 회동 배경에 대해 "올해 우리 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겠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변화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말씀드리고 그 분들의 지적이나 바람을 새겨듣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는 21일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 전략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에 나선다. 대학 강연차 20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손학규 상임고문과 현재 국정원개혁특위 해외시찰 중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간담회에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