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업 실적 우려 등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코스피가 이번 주에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3일 1947.38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7일 1944.48로 장을 마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해외증시 동반 약세 등 대외 악재가 점차 둔감해지면서 대형주 위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요한 국내 변수로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꼽을 수 있다.
NH농협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하락 요인들은 악재로서의 효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억눌렸던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코스피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냈던 대형주들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최근 소외되었던 대형주로의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코스피가 1940~1990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대표 수출주들의 실적둔화 우려에 따라 우량 중소형주의 대체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및 중국 소비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유통, 의류, 중국 여객수요 관련주들도 유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1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소비세 인상 이전에 추가 양적완화 의지를 표시할 경우 추가적인 엔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1/20 = 중국 4분기 GDP(국내총생산)·12월 소매판매, 유로존 1월 소비자기대지수
▲1/22 = 미국 주간 주택융자신청지수
▲1/23 =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1월 주택가격지수·12월 기존주택매매·12월 경기선행지수, 중국 1월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 한국 4분기 GDP(잠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