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인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마힌드라 회장을 접견하고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인도 뭄바이에 거점을 두고 있는 자동차·농기계·방위시스템·금융·IT 분야의 다국적 그룹으로 2011년과 지난해 5070억원, 800억원을 각각 투자해 쌍용차 지분의 72%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마힌드라가 한국을 믿고 기업회생절차를 밟고있던 쌍용차를 인수해 회생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무급휴직자 전원을 복직시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퇴직자 복직을 포함한 고용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외국계투자기업간담회,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한국의 외국인 투자유치 노력을 소개했다. 미국·유럽연합(EU)·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과 FTA를 체결하고 중국 등과도 FTA를 추진 중인 한국에 투자할 경우 동아시아 전체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마힌드라 회장은 최근 쌍용차가 정상화에 들어섰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향후 4년간 1조원을 투자해 신제품과 기술개발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쌍용차와 함께 신차 개발, 신엔진 개발 등 다양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계획 중임을 언급했다. 현지 언론인 인디아 이코노믹 타임즈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X100 모델을 기초로 한 SUV 차량을 쌍용차와 공동투자로 개발해 내년 상반기 세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마힌드라-쌍용 최초의 공동합작품에 포함할 예정이다. 마힌드라 회장은 또 한국지사 설립과 한국기업과의 파트너십 및 추가 투자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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