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화백이 자신이 몸담아 온 대학의 후학들을 위해 분신과도 같은 작품 42점을 선뜻 대학에 기증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양화가 남충모(67)·신문광(63) 화백은 20일 오전 영진전문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가진 작품기증식에서 해변의 정, 수련, 산촌 등 이들 부부가 창작한 대형 유화작품 42점을 대학에 기증했다.이날 기증식에는 이 대학 최재영 총장과 교수 등이 참석해 후학과 대학에 대한 두 화백의 깊은 애정과 배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서양화가인 남충모 화백은 지난 1981년부터 2011년까지 30여 년간 이 대학 디자인계열 교수로 봉직하면서 꾸준한 창작활동을 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목우회전, 구상전 등에 입상했다. 그는 초기 작품으로 어시장, 전원풍경 등 토속적 정서를 화폭에 담아왔으며 이후에는 무희, 농무, 탈품 등 율동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소재를 작품으로 다뤘다.남 화백의 부인인 신문광 화백 역시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전 등에 입상했다.꽃과 잎새, 어항속 금붕어 등을 부드럽고 특유의 색채로 작품을 표현해 왔으며, 영진전문대학에 출강해 왔다.이날 기증한 남 화백의 작품은 ‘인형가게(91×116.8cm)’ ‘작업(신라미술대전특선 145.5×112.1cm)’ ‘누드(50×65.1cm)’ ‘한국인의 춤(120×130cm)’ ‘소싸움(65.1×50cm)’과 대작인 ‘수련(240×130cm)’등 31점. 신 화백은 ‘푸른공원에서(구상전특선, 112.1×145.5cm)’ ‘하경(夏景, 국전입선 97×145.5cm)’ ‘마을(중앙미술대전 입선130×120cm)’ 등 11점이다.남충모 화백은 “30여 년간 대학 교수로서 서양화가로서 많은 것을 일궈왔는데 대학에서 베풀어준 성원과 배려로 모든 게 가능했기에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후학들에게 정서함양과 학풍조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으로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부인도 함께 그 뜻에 공감하고 동참해서 더욱 기쁘다”고 했다.대학은 기증작품을 교내 주요 공간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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