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간 서울시장 선거 후보직 양보 논란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박 시장은 21일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나 개인의 것도 아니고 또는 어떤 정치세력의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 관점에서 보면 답이 저절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시민 참여 경선을 통한 민주당과 안철수신당 간 후보단일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민주당 중진 김영환 의원도 안 의원과 박 시장 간 후보직 양보 논란을 비판하며 서울시민이 참여하는 형태의 후보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누가 어떻게 양보한다는 거냐"며 "이것은 정말 국민과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는 앞으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야권 내부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항하기 위해 후보단일화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민주당 전병헌 의원도 이날 후보단일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안 의원을 겨냥, "분열의 정치로 소중한 기회를 날려 버려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견제에 동의한다면 정당과 개인을 막론하고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윈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혁명진영의 지도자로서 6월 선거를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할 것인지 큰 틀에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야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여권 인사들은 잇따라 견제구를 던졌다.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이혜훈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안 의원과 박 시장 간 양보 논란과 관련, "새정치를 한다고 나온 안 의원이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연대를 한다거나 후보를 양보를 한다거나 아니면 선거에서의 승산 때문에 유불리를 따져서 연대를 하는 식의 정치를 한다면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 중에 구태"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이인제 의원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양보를 받아야 된다는 것은 단일화한다는 얘기고 크게 보면 야권이 개편되는 과정"이라며 "결국은 단일 대오로 갈 것이기 때문에 그걸 전제하고 우리 새누리당이 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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